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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르기/크리스마스] Santa Baby, 오늘 밤 굴뚝으로 내려와요.

Intro.

 

 

Santa baby, slip a sable under the tree for me

산타 베이비, 나무 아래에 날 위한 담비 코트를 놓아주세요

Been an awful good girl

나 되게 착한 아이였잖아요

 

Thinks of all the fun I've missed

내가 놓친 모든 즐거운 일들을 생각해봐요

Think of all boys I haven't kissed

내가 키스 못한 그 많은 남자들은 어떻고요? 

 

Next year I could be just as good

내년에도 난 착하게 지낼 수 있어요

If you check off my Christmas list

당신이 내 크리스마스 리스트만 지켜준다면!

 

Santa Baby - Eartha Kitt

 

 

https://www.youtube.com/watch?v=bwmUsaziI7Q 

W. PePePaPa

 

 

흑담비 코트, 커다란 요트, 광산 양도서, 민트색 스포츠카, 예쁜 티파니 장신구, 그리고 커다란 다이아몬드 링.

당신의 사랑을 위해서라면 돈은 아끼지 않는 그. 

꿀처럼, 설탕처럼,

당신을 녹이는 당신의 슈가 대디는 누구 인가요?

 

 

 

 

 

 

0. 당신

아이린 호

Irene Ho (Heroine)

 

어퍼 이스트의 고급 에스코트 서비스 "산타 베이비"

 

나는 당신의 환상. 하루의 꿈. 내일의 욕망. 어제의 후회.

그러니 감추지 말아요. 

 

당신이 내 크리스마스 리스트만 지켜준다면,

난 항상 당신의 착한 아이니까요.

 

 

#여주 #빙의글 #해외 배우 고르기 #순진멍충단순문란 #체념

 

 

1. 

"우리, 결혼할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Robert John Downey Jr

 

 

넉넉한 인심의 단골고객.

 

한때는 그의 달콤한 말들과 어마어마한 선물에 혹시, 하는 생각을 해보지 못한 건 아니다. 

로버트가 그냥 제버릇 못주는 바람둥이라는 것을 배우기 위해

아이린은 꽤 오래 베개를 눈물로 적셨다. 

 

몇억은 우스울 크리스털 샹들리에, 딱 맞춰진 명품 옷들에

자랑하듯 적선하듯 어마어마한 금액을 기부하는 자선 경매. 

고급 에스코트가 되지 않았더라면 입장은커녕 알지도 못했을 행사. 

 

그중 하나도 아이린에게 어울리는 것이 없었다.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를 들고 아이린에게 프러포즈하는 이 남자는 특히.

 

"Will you marry me?"

 

중동을 다녀온 후 갑자기 바뀌어 버린 로버트의 태도는 달콤하고 자상했지만

비어있었다. 

 

사랑이 아니라 자책과 의무로 가득 차 있었다.

 

"Sure, My Love!"

 

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그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자신이 아이린은 한심했다.

 

 

#재벌 #유명한 바람둥이 #토니 스타크 #은인의 딸 #호 인센 -> 인센 호

 

 

 

 

2. 

"내가 너무 관대했나 봐 아가야."

 

베니시오 델 토로

Benicio Monserrate Rafael del Toro Sánchez

 

 

"아가야. 이상한 소문이 돌던데?"

 

"무슨 소문?"

 

"네가 곧 결혼한다는. 말 같지도 않은."

 

"어? 그거 진짠데. 나 청혼받았어."

 

아이린은 차게 식어가는 베니시오의 얼굴에 반짝이는 다이몬드 반지를 내밀었다. 

 

"너무 예쁘지! 티파니야!"

 

천진한 자랑은 덤이었다. 

 

"..."

 

이때쯤 맞장구를 치며 다른 선물을 줄줄이 안겨줘야 할 베니시오가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니깐, 오늘이 마지막. 연인은 아니었지만, 인사는 하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아이린은 조금은 귀찮은 듯, 작은 한숨을 뱉고 그의 뺨을 쓰다듬었다. 

 

"나는 환상을 파는 사람이야.

당신은 나한테 당신이 원하는 이 모습을 산거고.

그러니 우리 깔끔하게 끝내자."

 

"아, 그래?"

 

"그래. 우리 즐거웠잖아. 그것만 생각해.

지금은 다른 비즈니스 중이라고."

 

조금 아깝지만. 이 정도면 좋은 마무리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아이린이 일어났다..

이젠 정말 작별이라는 생각으로 비쥬하는 아이린에게 베니시오가 속삭였다.

 

" 내가 너무 물렀나 봐. 그렇지?"

 

"뭐?"

 

"내가 네게 너무 관대했어."

 

 

 

 

베니시오는 삐죽이 웃으며 아이린의 목을 움켜쥐었다.

커다란 손에 딱 들어맞게 잡힌 아이린의 목은 뜨겁고 가냘팠다. 

아이린이 가쁘게 숨을 쉬고, 자그마한 손으로 베이시오의 팔뚝을 바그작 댔다.

맥박이 점점 빠르게 뛰는 것 같다가도 아예 멈춘 것 같기도 했다.

 

베니시오 처음 아이린에게 반한 때처럼, 

아이린의 눈에 눈물이 한가득 일렁이고, 베니시오의 얼굴만이 가득히 비쳤다.

 

"이제는 내 손바닥 안에서 놀아보자고."

 

드디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맞춘 것 같은 기분으로,

베니시오는 배부르게 그르렁댔다.

 

#보스 #썩은 동아줄 #집착 #소유욕 #강압적

 

3. 

 

"사랑해 ---."

 

제레미 아이언스

Jeremy John Irons

 

 

그 지옥 같은 위탁가정에서 나를 구해준 그가 무엇을 한들 멋지지 않았을까. 

 

아버지의 친구, 사립대학 등록금을 한 번에 낼 정도의 부자. 

잘생기고 자상한 후원자. 

 

그렇게 생각했다. 

 

그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르는 어머니의 이름을 듣지 못했다면.

그게 그가 밤마다 콜걸들을 부르는 이름이란 걸 알지 못했다면.

그가 내게 어머니를 투영해 욕정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면.

그가 걸어 잠금 비밀의 방에 엄마의 마네킹을 보지 못했다면.

 

그랬다면, 난 그의 곁에서 방긋이 웃는 그만의 슈가 베이비가 기꺼이 되었을 텐데.

아직도 착한 아이였을 텐데.

 

그에게 상처 주기 위해 이러지 않았을 텐데.

 

 

어쩌다 난 엄마의 구두와 옷을 입고 매일 밤 우는 나쁜 아이가 되었을 까.

 

 

 

 

 

 

#회장님 #아빠 친구 #타락의 원인 #첫사랑 #배덕 #키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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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